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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차가운 도시가 있었어.
눈의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였지.
그 나라의 따스한 빛이란
오직 눈의 여왕의 노랫소리였어.
한데 눈의 여왕의 목소리는
영롱했지만 감정이 없었단다.
한편 맞은편 남국의 나라에서는
늘, 스완 왕자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몹시 안타까워했어.
그럼에도 스완 왕자는
눈의 여왕에게 다가갈 수 없었어.
나라를 다스리는 왕자로서,
왕국의 자리를 비울 수 없었기 때문이지.
스완 왕자는 눈의 여왕의 노래로 인해
자신의 심장에 피어난 사랑의 꽃을
곁에 있는 자신의 비둘기에게 꺾으라고 지시했지.
왕자의 비둘기가 사랑의 꽃을 꺾었어.
스완 왕자는 그 사랑의 꽃을
눈의 여왕에게 가져다주라고
자신의 비둘기에게 지시했어.
곧 왕자의 비둘기는 눈의 여왕에게
향기로운 그 사랑의 꽃을 물어다 주었지.
그러자 눈의 여왕에게 처음으로
눈물이라는 게 흘렀어.
감정이 생겨난 거야.
눈의 여왕의 도시에 처음으로 눈이 내렸어.
또, 스완 왕자의 남국에도 처음으로 무지개가 떴단다.
그건 바로 스완 왕자의 미소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