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을 구별하는 나만의 방법
" 누군가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고
누군가를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많다. " 고 생각했었습니다.
그 시절 나는
" 저 사람은 아닌 거 같은 데...." 라는 주변인의 염려섞인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그 사람만 보였으니까요.
남들에게 문제로 보이는 일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마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 저 사람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 저 사람은 취미가 달라서"
" 저 사람은 너무 편해서." 등
별 것도 아닌 이유를 나열하며 마음을 곁에 두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생각도 자연스럽게 변했습니다.
"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는 수 백가지의 이유가 있고
이유도 없이 싫은 사람도 있다" 고 말이죠.
" 저 사람은 배려심이 많아.
저 사람은 자기 관리를 잘해
저 사람은 편안하게 해줘
저 사람은 유머러스 해.
저 사람은 친절해....."
누군가를 좋아할 때는 오히려 이유가 명확해졌습니다.
반면 싫은 사람에게는 느낌으로 느껴질 때가 많아졌습니다.
나는 그 느낌을 결이라고 말합니다.
누군가 만났을 때 느껴지는 결
나와 다른 결을 가진 사람을 보면
이제는 괜시리 마음이 가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습니다.
이유없이 좋아했던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또한
시간은 야속하게 듣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다는 걸 말이죠.
그러나
좋아하는 이유가 명확한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내 마음도, 그 사람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 시절
좋아하는 이유가 명확한 사람을 만났더라면
나와 결이 다른 사람을 피했더라면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내 인생에서의 시행착오를 조금은 줄일 수 있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에세이 #사랑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