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씨 뿌릴 예정이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시금치 캐러 텃밭을 들렀다.
파가 지난번 보다 더 통통하다.
파전 해 먹어야겠다.
봄의 기운이 팍팍 언 땅 위로 불쑥 솟았다.
달달했던 시금치 맛을 잊을 수 없어 한 번 더 캔다.
상추도 살짝 뜯어 놓고
냉이도 한 줌 캐 놓고
어느새 마음은 꽉 찼다.
부추도 살짝 올라오고
강낭콩은 제법 옆으로 뻗어 있다.
집에 와서
시금치 다듬어 무쳤다.
파는 내일 전 부쳐야겠다.
상추도 한 줌 되는 것
생으로 입에 들어간다.
오늘 달콤한 봄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