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무슨 달, 보이지 않는 보름달

올해는 볼 수 없던

by 어린왕자
2024년 가야문화제




저 달 속에 무엇이 들었을까

손끝이 닿으면 터질 것 같은

감히 닿을 수 없는 곳에 둥둥 떠 간다

안을 수 있을 듯한데

안을 수도 없다

건드려보고 싶은데

너무 멀어 건드릴 수도 없다

엄마는

내게 그런 달이다


달 속에 숨은 엄마의 미소가

너무 크다

감히 우러러볼 수 없다

하늘보다 가까운 곳에 둥실 떠 있으나

하늘보다 먼 곳에서 너무 환한 미소로

너무 붉은 미소를 띤다

만져보고 싶은데 만질 수 없는

그리움의 무게

돌담 위에 덩그러니 얹혀 있어도

가까이 갈 수 없는

그리움의 크기는 너무 크다


달 달 무슨 달 쟁반 같이 둥근달

어디에 떴나 둘러봐도

보름달은 보이지 않네

그리움의 깊이가 깊어

구름 속에 잠시

뜨거운 호흡을 숨기고 계시는지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지 않는다


엄마!

내가 그리울 때 나도 없을 때가 있었지요


엄마

나도 엄마가 그리울 때 엄마도 바쁘시지요


엄마는

누가 불러도 눈물이 나는 존재네요



keyword
수요일 연재
이전 15화아들과의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