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인 Mar 20. 2024

프롤로그

말씀은 내게 생명입니다

본성대로의 나


나는 정말이지 '나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나로' 살아왔습니다.

독립적인 나로 말이지요.

누군가의 간섭이나 참견 같은 언어들에

마음을 옮기지 않았습니다.


람들은 '나로' 살기를 원한다고 하죠?

나로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목소리에서

바람결에 흔들흔들 몸을 나부끼듯

타인에 의해 흔들리며 살았던 나에서

타인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단단한 나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엿듣습니다.


심연


깊은 못이라는 뜻의 심연은

나락이나 구렁텅이의 다른 말입니다.

사람,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나'의 마음의 끝간 곳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어떤 색깔일까요?

어떤 냄새가 날까요?

어떤 맛일까요?

어떤 소리로 가득할까요?

어떤 감촉을 느낄 수 있을까요?


나는 큰 기대가 없습니다.

사랑보다는 미움으로

희망보다는 절망으로

보석보다는 거친 돌들로

아름다움보다 추함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그저 혼란, 무질서, 어둠인 거죠.


현실


어느 날, 나를 바라보니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도 빛이 발해져 있더군요.

꿈도 보따리가 크면 거추장스럽고요.

의지를 강하게 했더니 외로움이 찾아왔습니다.

그 모든 것이 행복을 찾아간 시간들인데

방향설정이 잘못되었던 것인지

모두 헛 것처럼 보였습니다.


도전


더 이상 어떤 것도 내게 기쁨이 되지 않는

비극적인 그 시간이 오기 전에

멈춘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폈습니다.

완전히 멈춤을 선택한다는 각오를 하고야

성경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다. 시. 한. 번. 잘. 살. 아. 내. 기. 위. 하. 여.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낯선 도전이었습니다


말씀=빛


빛이 있기 전에는 어둠인지 몰랐습니다.

말씀이 빛처럼 나를 비추자

나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말씀도 나도 함께 생동합니다.


새로운 나


아직 가야 할 길이 꽤 많이 남은 듯합니다.

아마도 모든 여정은 말씀으로 인해

새로운 나를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