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quila Sunrise

날 사랑했던 그 사람의 모든 비밀번호는 Ich liebe dich 였어요

by Dear U

지금은 없는 사람이지만 그게 사랑이었다는 걸 이젠 알아요. 그 사람의 흔적을 지우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알고 지낸 시간의 몇 곱절은 더요. 병원에서 그 사람의 진짜 이름을 알았을 때. 그리고 심장이 멎어 코드블루가 울렸을 때. 장례를 치르던 날 그 사람을 사랑하던 여자 또는 남자가 그가 선물해 준 가방을 메고 울며 걸어올 때. 이미 수의를 입고 관에 들어간 그 사람을 끄집어내서 목을 졸라버리고 싶더라. 악몽에서 깨어나면 지켜주겠노라 말하던 그 사람은 내 악몽이 되었어요. 얼굴은 죽어도 기억 안 나는데 이름만 감돌아요. 이제 속이 시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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