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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Feb 25. 2024

아침 5시 미라클 모닝이 가져온 변화

미라클 모닝 생각보다 좋다.

나는 기본적으로 미라클 모닝이 힘든 사람이다. 이걸 안건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사람마다 공부가 잘 되는 시간이 따로 있지 않은가. 난 한밤중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좋아서 그냥 밤을 새우고 시험장으로 갔다. 그게 나에게는 최대 효과였다.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사실은 멀다. 그래서 직장 근처 집을 구해야 하지만 그러자니 여러 문화생활이 힘들고 내가 지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출퇴근 버스가 직행이 있는 곳으로 구했다. 이것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답안지였다.


아침 5시 미라클 모닝을 하게 된 이유는 마음속에 화를 좀 다스려야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일종에 명상이라고 보면 되는데 사실 명상도 했었다. 그러다 잠시 끊았다. 끊었다기보다는 잤다. 그러다 최근에 일들이 밀려들면서 나에게 모여지는 일들이 왜 나에게만이라는 앞머리가 붙으니 불편해지기 시작했고 타인에 대한 비난보다는 나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서 다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태해지기 쉬운 자세를 고치기 위해 다수의 콘텐츠를 보면서 학원을 수강할까도 생각했지만 어딘가에 얽매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집에서 조용히 해보기로 시작해서 108배를 시작으로 다시 마음을 다듬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아침에 세수를 시작하고 옷을 갈아입기 전 명상자세로 어제의 나와 아침의 나를 생각하며 내려놓기를 시작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라는 마음으로 살자라는 생각을 하고 어느 정도하고 나면 일기장에 감사글을 쓰고 이렇게 하면 한 시간은 그냥 간다. 옷을 갈아입기 전 가장 마지막은 필사이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을 필사해서 최대한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서 필사한 다음 읽고 또 읽어서 마음에 넣어 출근을 하고 있다.


일매일이 좋을 수 없다. 인생사 모든 일이 다 나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말 한마디 조심스럽고 행동하나 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나는 나를 스스로 경계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말수도 줄어들고 행동도 돌아보게 되니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좀 많이 줄어들었다. 사소함에 차이를 두고서 경중을 따지기 힘들지만 나 스스로가 관리를 하는 삶을 살아보니 훨씬 좋아지는 것들이 느껴진다.


생각해 보면 내가 관리를 한다고 계속한 것은 몸무게였다. 뚱뚱하게 싫어서 소식으로 먹고 그것마저도 아니면 하루 이틀 안 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고 이렇게 따지고 보면 몸만 관리했지 정신관리를 못한 거나 다름없다.

더 생각을 했다면 더 빨리 했다면 나 스스로 편했을 텐데 말이다.

1시간 잠을 아꼈더니 25시간을 사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 제일 좋은 것은 자유이다. 나 스스로에게 자유롭다. 미라클 모닝은 정말 기적을 주었다. 앞으로 최대한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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