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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Dec 28. 2022

송년회가 끝난 밤, 그리고 詩

2022년 12월 어느 밤, 아니 새벽...

2022년 12월 28일 수요일 새벽 1시 55분...


내가 참석하는 모임의 송년회가 12월에 여섯 개가 있었다.

바로 지난주는 뭔가를 잘못 먹고 식중독에 걸려서, 그전 주는 개인적인 집안 사정으로 심지어는 문협에 들어가고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던 문협송년회를 처음으로 빠져야 했던 우울의 12월을 보냈었다.

허나 그 우울한 시간의 터널도 이제는 거의 끝을 보이는 듯하다.


오늘은, 아니 이제는 어제인 화요일 저녁에는 내가 속한 해외여행 동호회의 송년회에 참석했고, 2차로 아주 오랜만에 (대학교 때 처음 배웠던) 포켓볼을 다시 쳐봤다. 그때 남편 친구인 나와도 친했던 오빠가 당구장에서 알바를 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뻔질나게 당구장을 드나들며 갈고닦았던 나의 포켓볼 실력이 이십오 년이 훨씬 지났음에도 빛을 발하던 밤이었다.

기분 좋은 게임 후 , 3차로 아주 오래된 술집에서 우리는 매화수를 마셨다.

내가 좋아하는 술이기에 나의 첫 시집 《아이러니 너》에도 실린 詩 <청하>가 있지만, 이제는 그 청하 보다 더 좋아하게 된 매화수...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정말 진짜로 오랜만에 12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 들어왔다.

문협 사무국장을 내려놓고, 또 코로나 이후로 자정을 넘긴 모임은 없었다. 그런데 진짜 오랜만이다.

그리고 이렇게 또 중독처럼 폰의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바로 나라니...

이런...




머리가 복잡하던 날 어떤 드라마를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을 지난 12월 18일 詩로 써봤었다.

뭐 퇴고야 하겠지만...




추신.

지난 크리스마스 날, 우리 가족 송년회 후 막내둥이랑 나의 뒷모습...


추신 2.

https://brunch.co.kr/brunchbook/shuv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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