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Modern Love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서 칼럼 시리즈 Modern Love의 기획자, 다니엘 존스(Daniel Jones)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그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의 삶과 사랑은 어떤 의미인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며 Modern Love를 20년 간 이끈 작가이다. Modern Love는 성애적 사랑을 넘어 친구와 가족, 연인과 전 부인의 남편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다.
다니엘 존스는 20년간 Modern Love를 연재하며 느낀 바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가장 가슴을 울린 부분이 있다면, “write well, love well’이라는 챕터다. 잘 쓰는 사람이 사랑도 잘한다고? 사랑에는 문외한인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 다니엘 존스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글의 특성-솔직함, 관대함, 열린 마음, 호기심, 유머와 겸손-은 당신이 사랑하게 되는 사람의 특성과 같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항상 인간관계에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다. 저자는 글쓰기의 미덕이 사랑의 본질과 맞닿아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잘 쓴 글, 솔직하고, 적절한 유머감각, 겸손함은 좋은 사랑의 요소와 동일하다. 좋은 글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전에도 이야기했듯이,) 글쓰기는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그 과정을 통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좋은 글쓰기가 추구하는 가치는 좋은 삶에 필요한 가치와 다르지 않다.
솔직하고 분명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때로는 웃어넘기는,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1월 중반 내로 브런치북의 문장 어투를 수정할 계획입니다. 이미 한 번 구어체로 수정을 했는데, 저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네요. 혼란을 드려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