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버린 치즈 아직도 아까워서 못 버리나

by Bwriter

나는 유제품을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치즈를 정말 좋아한다.

체다치즈, 리코타치즈, 모차렐라치즈 종류 상관없이 너무 좋다.


최근에는 크래커에 리코타치즈를 찍어먹는 걸 좋아한다.

처음 살 때 먹을 생각에 설렘,

먹으면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다 먹어가는 것이 아까워 조금 남겨놓고 잊어버린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자 치즈에는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너무 좋아하던 치즈였고 맛있는 치즈라 아까웠다. 하지만 상한 치즈를 다시 먹지는 않았다.


관계도 같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아까울 수 있다.

그렇다고 상해버린 관계를 계속 붙잡고 있을 것인가?

그건 마치 곰팡이 핀 치즈를 내 몸에 넣는 것과 같다.

상한 치즈를 먹으면 탈이 난다.

상한 관계도 놓아주지 않으면 나를 상하게 한다.

놓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

그래도 내 몸이 상해가는 것을 누가 원하겠는가?

건강한 나를 위해 이제 그만 놓아주자.


너무 좋아했어.

하지만 이제 상했으니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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