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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밤

Let it snow

by 꿈그리다
Photo by 꿈그리다

하늘이 연신 찌푸린 얼굴을 하더니

하얀 눈을 폴폴 날려줍니다.

한 송이 두 송이 흩날리며

차가워진 빰을 휘릭 스쳐갑니다.

어린 시절 부르던 동요처럼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송이송이

내려주시는 걸까요?

어느새 바닥에 하얗게 흰 눈이 쌓입니다.

Photo by 꿈그리다

눈결정이 정말 아름답네요.

손바닥을 하늘 향해 펼쳐보았더니,

손끝을 스치는 눈송이들은

따뜻한 손 온기에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반짝반짝

하늘에서 보석 가루들이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Photo by 꿈그리다

가을잎들이

그들의 멈춘 시간 앞에 섰습니다.

겨울 채비를 한 잎들도 있지만,

여전히 푸른색을 벗어내지 못한 단풍잎도 있네요.

손바닥을 펴서 눈을 만질 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니,

단풍잎이 펼친 손바닥 위로는

이토록

사뿐하게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

이 말고 또 적절한 표현이 있을까요?

단풍들이 은색 꽃가루를 입은 듯

화사해 보입니다~

영롱하게 달빛아래서 빛나고 있네요.

Photo by 꿈그리다

어두운 밤 숲 속의 나무들은

하루를 정리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추웠지?"

"힘들었지?"

"오늘도 고생 많았어."


어둡고 캄캄한 겨울밤

그들의 위로가 줄을 잇습니다.

오늘도 잘 살아내었다고!

땅속에선 서로의 뿌리에 의지하고,

하늘 위에선 서로의 가지 끝에 의지하며

이 겨울을 견디어내자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도
길고 추운 겨울

서로의 위로로 잘 견뎌내시길요!

눈내리던밤 힐링영상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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