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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Jan 23. 2024

겨울꽃

다시 피운 아름다움

다시 피운 겨울꽃 photo by 꿈그리다

너의 아름다운 봄을 보내고

너의 싱그러운 여름을 보내고

너의 풍요로운 가을을 보내고

지금 이 시간,

몸서리치게 차가운 겨울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있구나


알록달록 봄 꽃을 떨구고

무성한 여름 푸른 잎을 떨구고

울긋불긋 화려한 가을잎을 떨구고

지금 이 시간,

살을 에이는 듯한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을

혼신을 다하여 맞이하고 있구나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그 어느 계절의 모습보다도

지금 다시 피운 너의 겨울꽃이

가장 아름답구나!


물기하나 없이

바스락거리는 모습에도

계절을 견뎌낸 너의 흔적들이 더욱 아름다운

겨울꽃

바로, 너로구나!

각자 아름다운 겨울색을 입은 야생초들 by 꿈그리다
겨울 숲길을 걷다 보면 얼어붙은 땅 위에서 이미 생을 다한 것 같은 다양한 야생초들을 만납니다. 큰 나무 아래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고 구겨진 채로, 쓰러진 채로 있던 야생초들을 모아봤어요. 하나씩 모아보니 다시 예쁜 꽃을 피웁니다.
오후 태양 빛에 그 모습들을 비추면 그 아름다움이 말로 형용하기 힘들답니다.  
다소 삭막해 보일 수 있고, 거칠어 보이는 겨울숲이지만, 지루한 겨울숲에서 잠시 둘러보세요. 자신의 임무를 다한 야생초들은 여러분의 따뜻한 시선으로 다시 꽃을 피울 것입니다.
Photo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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