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잎 클로버

You are so lucky.

by 꿈그리다

새벽녘에 요란스러운 천둥번개를 동반한

호우가 내렸습니다. 아침이 되자 짙은 먹구름은

어느덧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인사합니다.

새벽 내내

성난 사자마냥 으르렁대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고 있네요.

비가 오락 가락한 하늘은,

여름철 종잡을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후 초록 단풍별이 한가득 쏟아지는

그늘 아래에 앉았습니다.

빽빽한 나뭇잎 사이로 햇님이

'찡긋' 윙크합니다.-새벽일은 잊으라고♡

오늘은 맑은 날 선물해 줄 거라고 말입니다.


오랜만에 지인과 만났어요.

방문한 카페 앞을 보니

클로버를 예쁘게 화분에 키우고 계신 것 같았어요. 허리를 숙여 잘 살펴보니, 아니 웬걸

이리 네 잎클로버가 많다니요! 어멋.

자세히 더 살펴봅니다. 다섯 잎도 있어요!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초록색으로 곱게 쓰인 이 한 줄이
들어오는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만드네요.

딸까 말까 또다시 내 안의 소심이가 갈등하고

있을 즈음에 사장님께서 앞으로 나오시며

"하나씩 따가세요.

다섯 잎클노버는 재물운이래요!" 말씀하셨어요.

오잉? 재물운? 머니?

이것은 그냥 행운이 아니라 '돈'이라고요?

어디선가 타오르는 물욕이 꿈틀거리네요.

"아, 진짜 따가도 되나요?"

"네, 네. 그럼요."

길쭉하게 얼굴을 내민 다섯 잎짜리

클로버를 하나 골랐습니다.

그리고는 주문한 에이드를 기다리던 중

"맛있게 드세요!" 라며 가져다 주신 자몽에이드!

와우! 세상에나 사장님 센스!

제가 주문한 자몽에이드에 다섯 잎 클로버를 올려주신 것이에요. 나란히 주문한 지인의 패션후르츠에는 라벤더가 올라가 있고요. 소심하게 클로버를 쳐다보고 꺾을까 말까 망설이던 제 모습을 보고

클로버를 올려주신 거죠.

어찌나 감동이던지.

화장실을 오가며 힐끗 다른 테이블도 보았는데.

모든 음료에 허브가 올라가 있었어요. 크흑!

다섯 잎 클로버는 오직! 저뿐이었습니다.

You are so lucky.

유아쏘러키! 클로버가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붉은자몽에이드에 다섯잎 클로버

지인과의 대화가 무르익어갈 즈음, 하늘의 구름이 예쁜 하트를 날려줍니다. 보이세요? 구름사이

파란 하트! 음료옆 냅킨도 하트! 이리 보니,

동행한 E의 의상과 나의 드레스코드도

시밀러룩입니다.

어머낫 이 완벽한 매칭! 아임쏘 럭키.

잎맥도 고르고 예쁜 다섯잎 클로버

2023년 7월 10일은 이제부터 저의 재물운이 시작되는 날이 될 겁니다. 하하! 다섯 잎 클로버가

두 개나 제 손에 있지 않습니까!

집에 돌아와 다섯 잎 클로버를 찾아보니 '큰 금전운'과 '불행'이라는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대요. 돈은 항상 조심히 다뤄야 하는 것 같아요. 넘치는 돈을 잘못 쓰면 불행을 초래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 돈을 쓰라는 의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간, 대박재물운 간절히 기대합니다.ㅋㅋ 저의손에는 다섯 잎클로버 두장이 있거든요.

글. 사진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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