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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봄과 여름
19화
호박꽃
큰 별
by
꿈그리다
Jul 25. 2023
여름이 깊어가는 어느 날
큰 별이 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노랗고 탐스러운 별이 들어왔습니다.
대 낮에 이리 크고 예쁜 별을 만날 수 있다니
참으로 행운입니다.
시원시원하게 쭉 뻗은 다섯 개의 꽃 잎
단단하게 오각형 모양을 잡으려는 듯
꽃잎이 약간씩 도르르 말려있습니다.
환한 대 낮인데도
별처럼 빛납니다.
붕붕 소리가 나서 찾아보니
정신없이 꿀을 따느라 바쁜
꿀벌님!
정말 맛나게도 꿀을 먹는 듯합니다.
기다란 꽃 술의 이쪽저쪽을
살펴가며 열심히 저장 중입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꿀벌이 호박꽃
향기에 취한 걸까요?
미동도 없이 동작을 멈췄습니다.
코를 박고 달큰한 꿀독에 빠졌네요.
호박꽃 향기에 취해 스르르 잠이 든 걸까요?
노란 별 호박꽃 곁에선
호박 덩굴이 곧 세상에 선보이려고
잔뜩 몸을 웅크리고
동그랗게 몸을 말아 올렸네요.
겹겹이 포개어 있는 어린 호박잎들은
초록별처럼 보이네요.
어린 호박잎들이 웅성웅성 대기 시작합니다.
호박잎 덩굴 여러분~
호박꿀독에 빠진 꿀벌 삼촌 깨워야 해요.
모두 함께 소리 질러~yeah!
얼른 일어나세요. 꿀벌삼촌~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예쁜 호박
주렁주렁 맺을 수 있게
어서 일어나 꽃가루를 옮겨주세요.
화들짝 놀란 꿀벌님 다시 열심히
날개를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꿀벌삼촌 화이팅!
다시 비가 내리기 전에
서두르세요~
여름이 깊어가던 칠월의 어느 여름날
내 마음에
노랗고 큰 별이 살며시 들어왔습니다.
곧 매끈하고 둥근 초록 열매를
보여줄 큰 별이 내 맘에 들어왔습니다.
글.사진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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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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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다섯 잎 클로버
18
비 오는 날의 풍경화
19
호박꽃
20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21
구름 한 스푼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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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계절을 담아내는 초록예찬가, 사계절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아름다운 사계절의 소중한 순간을 글로 씁니다. 전지적 계절 관찰자시점 -자연관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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