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채근담 14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채용만 해서 먹고사는문제

채용 10년, 근근이 전하는, 이야기 14

by 사사로운 인간

채용만 해서 먹고살 수 있을까? 예전에는 채용만 했다고 하면 그걸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전제를 깔고 다른 직무로 전향, 확대하는 건 어떤지 의사를 묻는 회유인 경우가 많았다. 요즘 드는 생각은 그때는 채용만 해서 먹고 못살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그 이유를 이야기하려면 채용 조직의 진화, 역할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채용 조직은 사업 안에서의 포지션의 중요성, 정기 프로그램 유무, 회사 규모 등에 따라 쉼 없이 진화해 왔고, 아직까지도 회사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존재한다.

찐 스타트업,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는 '경영지원'이라는 이름으로 총무, 급여, 회계 등 회사의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며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채용'을 지원한다.

사업이 확대되고 매출이 늘면서 인력 충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지사. 경영지원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던 업무들도 점차 전문화되고 업무의 절대적인 양도 늘면서 '재무회계(돈)', '인사총무(사람)' 등 큰 범주에 따른 부서가 생겨나고, 자연스럽게 채용을 위한 지원도 하나의 업무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보통 이런 회사의 채용업무는 사람을 다루는 부서에 소속된 주니어들이 급여업무와 함께 일정 조율 중심의 지원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의 경험 상 약 300명 이상의 조직은 채용 전담인력이, 약 1천 명 이상부터는 채용전담팀이 생긴다. 채용전담팀은 회사의 주요 사업 직군(테크 vs Non테크 리크루터), 소싱 역할(소서 vs코디네이터 vs 리크루터), 리크루팅 경험(기획/브랜딩 vs 리크루터) 등에 따라 보통 10명을 넘지 않는 정규/비정규 인력으로 구성된다. 최근에는 팀을 넘어 실단위로 조직규모를 늘려 소싱팀, 리크루팅팀, 기획팀 등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채용담당자로 성장한 끝에는 결국, 영입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고 회사의 주요 인재 영입을 책임지는 사람에 대한 Sales를 하게 된다.

이 글에서 먹고사는 문제를 말하다 채용 조직의 진화를 이야기한 것은, 채용만 해서도 충분히 먹고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고, 그 전제는 사업이 활황인 조직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 올리다 보면 결국, 사람을 세일즈 하는 것이 전부인 모든 회사에서 채용담당자에 대한 수요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사로운 인간의 채근담]
요즘 여기저기서 채용만 해서 먹고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옵니다. 지금까지 저의 경험으로는 채용만 해서도 먹고살 수 있다는 게 결론입니다. 불안함을 안고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은 지금도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 저와 확신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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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채용, 어디까지 고민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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