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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연 Dec 09. 2024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

어둠에서 어둠으로 문을 닫는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내 몸을 정리하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이 고요함으로 빠져드는

어둠에서 속으로 난 외친다


사람 하는 법을 잊어버려서 더 이상 힘들다

나 자신조차도 나라는 사람에게 등을 돌렸다


이 삶의 사랑은 나로 인해 끝이 났고

나의 숨결은 이 문으로 끝을 맺어서

순간의 고요함만이 내 뒤를 이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었다고 나는 항상 있었다고

해가 뜨면 난 눈을 감을 것이다

다음 달이 뜨면 난 사라질 것이다

나의 삶에서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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