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하는 몸, 맑아지는 마음 - 건강루틴
[Life journey]
나는 장을 비우는 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배변 활동이 원활 하다는 건 내몸의 순환이 순조롭다는 뜻이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노폐물이 빠져나가고 새로운 공간이 깨끗하게 마련되면, 몸도 한결 가볍고 기분이 좋아진다. 반대로 배출이 잘 되지 않으면 몸이 무겁고 피곤하며, 하루 컨디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배변 활동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몸의 순환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순환이 잘 되어야 다시 먹을 수 있고, 몸은 새로운 영양가를 받아들이며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다.
오늘은 내가 실천해 오면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규칙적인 배변 활동을 위한 세 가지 루틴을 공유해보려 한다. (혹은 늘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1. 정해진 시간에 먹는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요즘 세상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고, 특히 집에서 일 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기 쉽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입이 심심하면 팬트리를 열고, 냉장고를 들여다보며 무언가를 하나씩 집어먹게 된다. 방금 식사를 했는데도 말이다. 나같은 경우, 아이들 먹으라고 사 놓은 간식을 내가 더 먹는 경우도 적지않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불규칙하게 음식을 섭취하면, 몸에 절대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이 들어가더라도 배출은 오히려 줄어든다. 많이 먹은 다음 날에는 당연히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은데, 의외로 그런 날엔 변비가 오고 며칠간 더부룩함이 이어진다.
반면 아침을 먹고 4~5시간 뒤에 점심을 먹는 식으로, 시간을 확실히 나눠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배변 활동이 확실히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 먹는 습관은 가장 피해야 할 습관이다. (하지만 가장 어렵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다보면 매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시간도 얼추 비슷하게 맞춰지면서,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2.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한다.
특히 나처럼 장이 긴 사람에게는(내 추측이다.) 섬유질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건 채소나 과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다.
아침에 과일과 채소를(당근, 샐러리 등) 조금이라도 챙겨 먹으려 한다. 점심은 하루 중 가장 든든하게 먹는 식사로, 이때 다른 영양소와 함께 아주 많은 양의 채소를 섭취하려고 한다. 이렇게 식이섬유를 충분히 먹으면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배변 활동도 눈에띄게 원활해진다.
반면, 채소없이 밀가루나 고기 위주의 식단을 하면 기분좋게 화장실에 가지 못한다. 몸이 무겁고 소화도 더디다. 매 끼니에 채소를 충분히 챙겨보자.
3. 꾸준히 움직인다.
신체 활동은 장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는 이틀에 한 번은 밖에서 뛰고, 필라테스를 하거나 간단한 근력 운동이라도 매일 하려 한다.
하지만 얼마 전 꼬리뼈를 다친 후 몇주간 운동을 거의 하지 못했더니, 정말 몸 전체의 순환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화장실 역시 잘 가지 못했다. 밖에 나가 열심히 걷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마저도 하지 않아서 전반적인 에너지가 많이 떨어졌다.
운동은 단순한 체중 관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장의 움직임, 몸 전체의 순환, 그리고 생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세 가지 루틴을 꾸준히 지키다 보면 배변 활동이 자연스럽게 원활해진다.
몸이 가벼워지면 기분도 좋아지고,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어 준 건강한 음식이 더 당기게 된다. 섭취한 영양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 그런 몸은 다시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잘 순환된다. 결과적으로 염증도 줄고 정신도 맑아진다. 선순환이 계속 된다.
나는 몸속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병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 성인의 절반 이상이 대사질환을 갖고 살아간다.(내가 사는 미국은, 성인의88프로...) 아주 많이 먹지도 않는데 붓고 살이 찌는 현상은 몸의 순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 모든것을 바꿀 수 있는 시작점은 바로 ‘규칙적인 배변 활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