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맞이하는 봄

비록 자의식 과잉일지라도 내 기분은 내가 결정하는 것

by 펭귀니


2주 정도의 기간을 예상하고 입원했는데 예상과 달리 길어지는 입원기간에 마음이 답답하다.


요 며칠 비까지 내린다. 우울해지려는 기분을 전환할 나만의 방법을 고민하던 중 찾아본 웨딩촬영사진.


결혼생활이 녹록지만은 않았지만 새 신부가 될 설렘으로 가득했던 내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결혼 6년 차에 찾아온 아기. 사랑이는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사랑이의 모습으로 설정되어 있던 휴대폰 프로필사진과 배경사진을 이 사진으로 변경했다.


'자의식 과잉인가?'라는 생각에 조금 오글거리지만 내 휴대폰에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내 기분은 내가 결정하는 것. 행복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소중한 진리를 이렇게 또 알아간다.


P.S: 믿기지 않겠지만 보정 안 한 원본사진이다. 세월의 직격탄을 맞아버린 탓에 지금과 많이 다르다는 게 함정일 뿐. 관리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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