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ec 08. 2022
양배추 한통으로 어떤 요리를 할 수있을까?
다양한 양배추 요리들
오코노미야키아들아~
너희 어릴 때 소화가 안되면 먹던 일본 소화제 기억나지? 그 성분이 바로 양배추란다. 그 정도로 양배추는 위에 좋은 식재료의 대명사야. 게다가 가격도 착하니 안 먹을 이유가 없지.
가끔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시골 나들이 갈 때 밭 근처를 지나가 보면 갈아엎은 양배추들이 보여서 가슴이 아프더라. 농산물은 팔 시기를 놓치면 돈을 벌기는커녕 처리 비용까지 농부들이 감당해야 하니 할 수없이 하는 일인데, 애써 키운 작물을 버리는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된다. 특정 종목의 공급이 과다해지지 않도록 정부 부처에서 신경 좀 썼으면 좋겠다. 소비자들도 많아질수록 싸다고 좋아하지 말고 제값으로 많이 소비해서 농부들 사기를 올려주어야 할 것 같아.
양배추 한 통을 사면 은근히 많아서 다 먹기가 어렵지만, 잘 싸놓으면 오래 보관할 수도 있고 해먹을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니 한통 사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자.
엄마 취향은 담백하게 양배추를 쪄서 강된장에 쌈 싸서 먹는 건데, 너희는 이렇게 하면 먹기는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 샐러드를 해도 맛있는데 반찬으로 먹어도 산뜻해서 좋고, 다른 재료와 함께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좋아. 양배추를 계란에 부쳐서 만드는 길거리 토스트도 집에서 해먹으면 별미야.
일본 사람들이 양배추 요리를 맛있게 하지. 전으로 부쳐서 소스 뿌리고 가쓰오부시까지 얹으면 모양도 근사하고 맛도 좋은 오코노미야키가 된단다. 야끼소바 같은 볶음면 요리할 때도 양배추를 면과 같이 넣어서 볶아주면 풍성하고 식감도 좋아져.
독일 사람들의 양배추 사랑도 유명하더라.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에 해당하는 사워크라우트라는 독일의 양배추 발효음식이 있는데, 소시지나 고기 요리와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단다. 만들기도 간단하니 김치를 구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음식이야.
<양배추쌈> 간편한 전자레인지 요리
-양배추 1/8통의 겉잎 한 장을 떼어내고 통째로 흐르는 물에 사이를 넓혀가며 씻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라
-접시 가장자리 쪽에 놓고 뚜껑을 덮은 후 전자레인지에 3~4분 돌리고 꺼내서 한 김 식혀.
(물론 찜통에 넣고 쪄도 돼)
-찐 양배추에 밥 올리고 쌈장이나 강된장을 넣고 싸서 먹으면 꿀맛!
<양배추 전> 오코노미야키
-양배추 1/8통을 잎을 다 분리해서 씻어서 물기를 빼고 채 썰어라.
-양파 반개, 당근 약간, 베이컨 3장도 채 썰어.
-냉동 새우 100g을 찬물에 담가 해동하고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제거한 후 생강술, 소금 약간, 후추 약간을 뿌려 밑간 해서 굵게 다진다.
-위의 재료의 반을 다 섞고 부침가루 한 컵과 물 조금 넣고 버무린 후 계란 2개를 넣어서 섞어.
-프라이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넉넉히 넣은 후 반죽을 둥글게 펼쳐서 부쳐라
-접시에 놓고 돈가스 소스와 마요네즈를 가늘게 교차하도록 뿌리고 가쓰오부시를 위에 얹으면 화려한 요리가 된단다.
<길거리 토스트>
-만드는 방법은 양배추 전과 거의 똑같아. 아까 반 남은 재료에 이번에는 부침가루를 넣지 않고 계란량을 3개로 늘려서 반죽한 후 네모 모양으로 부쳐라.
-팬에 버터를 녹이고 식빵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식빵 한 면에 슬라이스 치즈를 올리고 그 위에 부쳐놓은 양배추 계란 부침을 올린 후 케첩, 마요네즈, 스리라차 소스중 취향에 맞는 소스를 뿌리고 남은 빵으로 덮고 맛있게 먹어라.
(베이컨과 새우살이 들었으니 길거리 음식치고는 고급이지?)
<양배추 샐러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