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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병옥 May 08. 2023

우리 연어 파티 한번 해볼까?

고기 말고 생선

연어 데리야끼 조림

아들아~

고기에 편중된 식단을 바로 잡으려고 지난번에는 너희에게 샐러드를 먹으라고 했는데, 또 하나 빠진 요리가 생선이네.

엄마, 아빠는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라 생선 구이랑 조림을 자주 먹지만, 너희는 어릴 때 가시를 열심히 발라주어도 어쩌다 들어가게 되면 난리를 치는 바람에 자꾸 피하게 되니 먹는 기회가 많지 않았지. 입에서 가시만 발라내야 하는데 다른 것까지 뱉어 버리는 바람에 엄마도 점점 안 주게 된 것 같아.

심지어는 학교 급식에서 생선이 나오면 짝에게 주어버리는 일까지 생겼으니 참 난감했단다. 급식에서 생선 나오는 날엔 김치랑 밥만 먹었으니 부실한 식사를 하고 올 때가 많았어. 어른이 된 지금도 일부러 찾아서 먹지는 않으니 별반 나아진 게 없는 거지.

     

개인적으로 안 먹는 건 할 수 없지만, 나중에 너희가 아빠가 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생선 요리도 해주고 가시도 발라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이루면 자신만의 식성만 고려해서 음식을 할 수는 없단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필수적으로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여야  의무가 있어. 생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은 단백질도 공급하면서 고기보다 좋은 지방을 섭취할 수 있으니까 먹이는것이 좋겠. 밥 한술 뜨고 그 위에 생선 구이 한 점 올려서 아이들에게 먹이면 얼마나 좋을까.

    

일단 연어는 가시가 없어서 아이들이 먹기 좋기도 하고, 너희도 좋아하는 생선이 오늘은 엄마가 연어를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해.

대형마트에서 대용량을 사는 경우 한 번에 먹을 수 없어서 꺼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신 신선도는 슈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으니 시도해 볼 만하단다.  사람들을 초대했을 때는 대용량을 사도 다 먹을 수 있으니 연어로 파티를 한번 해봐.

가족만 먹는 경우, 너희는 생으로 먹는 걸 좋아하니까 하루 이내 신선할 때는 빨리 회나 샐러드나 초밥으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맛있는 요리를 해서 먹으면 다채롭기도 하고 가격면에서도 경제적이.

그럼 다양한 연어 요리해보도록 하자.


<연어회>

연어회

-연어를 회, 조림, 스테이크 할 부분으로 나누어서 청주 3큰술과 꽃소금 5큰술을 넣은 얼음물에 담가서 30분 방치해라.

-꺼내서 찬물로 헹구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닦아서 용도별로 소분해서 냉장고에 넣어.

-회를 먹기 좋은 크기와 방향으로 썰어라.

-채 썬 양파를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밭쳐놔.

-연어 위에 레몬을 뿌리고 고추냉이와 무순을 올린 후 간장에 찍어 먹어봐.

-취향 따라 채소믹스를 깔고 연어를 올린후 타르타르소스나 호스래디시 소스를 뿌리고, 채 썬  양파와 케이퍼를 올려 샐러드로도 먹어보렴.

연어 샐러드


  <연어초밥>

-초밥을 만들 촛물을 만들어야해

식초 설탕 소금의 비율을 2: 1: 0.3으로 하여 밥 한공기당  2 큰술, 1큰술, 0.3큰술 넣고 잘저어서 설탕과 소금이 완전히 녹게 해라. (밥의 양에 따라 비례해서 늘려라. 밥 한공기에 10개정도의 초밥이 나온단다)

-밥은 평소보다 물을 적게 잡고 고슬고슬하게 짓고, 한김 날린 후 촛물을 넣고 섞어라.

-손에 촛물을 묻혀가며 적당량을 잡아서 미리 뭉쳐놓고 생겨자를 조금 발라놔.

-당한 크기로 썰은 연어를 덮어라.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채썬 양파와 케이퍼를 올리고 타르타르 소스나 양파소스를 얹어서 먹어도 맛있어.


<연어 데리야끼 조림>

-연어의 두툼한 부분을 가로 세로 3cm 정도의 큐빅 모양으로 잘라서 소금 후추를 뿌려라.

-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두르고 연어의 모든 면을 노릇하게 구워라.(한 손에는 뒤집개, 다른 손에는 나무 스푼을 써서 부서지지 않게 조심해서 뒤집어)

-꽈리고추 한 봉지 씻어서 반으로 자르고, 양파 한 개를 채 썰어서 구운 연어가 들은 팬에 넣어.

-간장 4큰술, 미림 2큰술, 설탕 반 큰 술, 올리고 시럽 2큰술, 물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을 넣고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어 팬에 붓고 중불로 졸여라.

(연어가 부서지니까 절대로 재료를 휘저으면 안 되고 숟가락으로 재료에 국물을 끼얹어야 해.)  

-꽈리고추에 간이 배고 숨이 죽으면 불을 세게 올려서 국물이 자작해지도록 졸여.

-밥이랑 맛있게 먹어라.


*꽈리고추 없으면 껍질콩이나 아스파라거스를 넣어도 되니까 있는 거 활용해.

     

<연어 스테이크>

연어 스테이크

-연어의 두툼한 부분을 스테이크 모양으로 잘라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 후추를 뿌려.

-양파 1/4개, 피클 2 덩이를 다지고 양겨자 1작은술, 레몬즙 1큰술, 마요네즈 4큰술을 넣고 타르타르소스를 만들어.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붓고 중불에서 연어를 굽다가 버터와  로즈메리 몇 잎을 넣고 풍미를 더해.(버터가 다 녹으면 숟가락으로 기름을 연어 위에 끼얹으면서 구워라)

-연어를 꺼내서 레스팅 하는 동안, 다진 양파와 다진 마늘을 넣어 올리브 오일에 향을 입힌 후  줄기 부분은 잘라버린 시금치의 잎사귀 부분과 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서 재빨리 볶아내라.

-타르타르소스를 밑에 넓게 깐 후 연어 스테이크를 올리고 위에 파슬리 가루를 뿌린 다음, 볶은 시금치를 옆에 가니시로 놓은 후 맛있게 먹어.


*그냥 연어만 잘 구워서 시판 타르타르소스 사서 찍어 먹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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