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선, 재미가 없다.
유일하게 여러 번 해본 게임이라면
테트리스 정도랄까.
아. 펌프.
오락실에서 한 펌프 정도인가 보다.
그런데 이 아이,
겜돌이다.
겜돌겜돌 겜돌이.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
게다가 이 게임을 하는데 시간도 모자라서, 돈까지 쓴다,
생일 선물로는 게임아이템을 살 수 있는 기프트카드를 선물해 줄 수 없냐고 묻는다.
이해가 안 된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도대체 왜?
돈까지 들여가면서?
제정신인가?_하는 생각이 든다.
이 망할 놈의 게임을 하기 위해 오늘도 아이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다.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아이는 방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 번 게임을 할 때 2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우리 집의 규칙이다)
아이의 방문을 두드린다.
반응이 없다
방문을 두드리며 @@야~하고 불러본다.
역시나 반응이 없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야!@@! 안 나와!!!
그제서야 들리는 아이의 다급한 대답.
"어! 엄마! 나 불렀어?! 다 끝났어! 다 끝났어!"
하아아아아.....
공부 시간은 항상 5분 먼저 끝내는 녀석이
게임 시간은 마지막 1초, 0.1초 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친구가 좋아서 그런 거면 그냥 만나서 놀았으면 좋겠다.
왜? 도대체 왜?
이 방구석에 앉아서 저 화면을 쳐다보며 깔깔거리고 있는 것이냐!
백번을 이해하려고 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랑만으로는 부족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