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은 것들이 다 빛나는 순간인 줄 알았다
불안감이 다시 엄습해 오는 시간들을 보내니 한 달이 지나가있었다 글에는 내가 느껴왔던 것을 직접적으로 적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거늘 지금 느끼고 있는 가장 큰 부분이기에 어쩔 수 없었나 뭐가 중요하나 누구나 내가 정해왔던 것들이 달라지면 '변화'가 아닌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지키고자 했던 것을 사명을 다해 지키려고 하는 게 사람이니 나 또한 다르지 않은 사람 그런 사람이지만 변화를 두려워 말고 받아들이자는 게 내 삶에 지침이니 따르기 위해 온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부정과 긍정이 존재한다면 부정에 가까운 아니 사실 부정 그 자체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긍정에 가깝냐고 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사람이지만 나에게는 꽤나 큰 변화이기도 하다
우울하지 않으면 생동감을 못 느끼는 아이러니한 삶을 10년 넘게 지속한 뒤 비관적인 가치관을 유지하기 위해 멍청한 노력들을 해왔다 사실 나 말고도 많은 사람이 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거다 문장으로 보면 바보 같고 오글거릴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정말 우울이 아니면 내가 아니었다
그렇게 죽기에는 아깝지만 살기에는 숨이 차는 삶을 유지하다 불현듯 행복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왔다 나에게는 정말 두려운 생각이자 내 머리 안에서 흘러나올 수 없는 노력 했으면 했지 자연스럽게 흐르는 생각이 아니었다 그런 삶을 동경하고 부러워했지만 내심 비관적인 자신이 좋았던 내가 행복에 가까워지는 삶을 살고 노력하는 삶이라니 나를 잃어버리는 느낌이 날 지배하고 그러다 못해 불안해서 다시 또 어린 나를 기억하고 반복하려 했던 시간이 존재했다
그 시간은 그 자리에 두고 지금 나는 아직 행복하진 못하고 다시 또다시 본래 우울한 사람이었기에 그 자리에 다시 돌아가려고 날 잡아 앉히려고 온갖 노력을 내 무의식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쓰고 있는데 내 의식은 과거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다른 곳에 정착 중이다
이제는 정말 이제는 행복함을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상을 받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25살 아직 어리고도 한참 어린 나이 긴 시간으로 봤을 때는 내 인생에 4분의 1이 지난 시간 멋모르고 웃으며 즐겨 보낼 수 있는 나이에 웃음보단 눈물을 순수함보단 삶의 끝을 느끼고 살아왔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그렇게 모으고 모아 가둬왔던 나를 날려 보내고 나를 재구성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그만한 가치를 느낄 수 있게 축복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지켜야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사랑하다 못해 행복해야 마땅한 사람도 옆에 있으니 내가 어린 나로 돌아가면 모든 것들이 다 흔들리고 내가 정말 싫어하는 후회 가득한 삶을 살아갈 테니까
지금은 우리 모두 힘내자 행복하자 라는 말은 못 하겠다 그럴 힘이 내게는 남아있지 않지만 꼭 힘이 생겨 선뜻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행복하고자 하는 욕망이 조금이라도 채워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나 또한 내밀어준 손을 받을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돼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