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한 요소 중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메타버스이다.
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교육을 비롯한 여러 사업 분야에서 소통과 참여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메타버스와 관련하여 주목할 이슈와 생각을 정리해 본다.
에듀버스(eduverse)
예전에는 게임에서나 만났던 3차원 가상현실이 이제는 다양한 산업을 포함하여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가상 세계에서 또 하나의 현실이 펼쳐지는 것이다.
기존의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가 교육과 무관하거나 부가적으로 교육적 효과를 꾀하려고 했다면 이제는 교육을 주요 목표로 한 에듀버스가 나타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대학의 수업과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메타버시티(metaversity)를 비롯한 에듀버스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면서 몰입형 학습이 강화하고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어려움과 잠정적 문제도 상존한다. 결국 메타버스 기술 도입과 환경 구축을 위해서 각 대학에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원활히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역량인 '메타버스 리터러시' 교육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안전 문제와 관련하여 학생의 데이터를 비롯한 개인 정보의 보안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초중등 교육(K-12) 메타버스인 Eduverse의 소개 자료 (출처: Eduverse.com)
(교육용) 메타버스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2021년 미국에서 개교하여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하여 대면 수업과 함께 가상 학습 환경을 제공한 최초 학교 중 하나인 Dallas Hybrid Preparatory의 Olga Romero (Founding Principal)의 표현부터 적는다.
“innovation takes time, and we make mistakes and evolve together in this process. There is a learning curve when implementing new initiatives, especially if you are the first one to try it out. Finally, make learning engaging and embrace the ‘wow’ moments in everything you do. Create new ways of learning that will captivate the student and motivate the teacher. That’s how you change the system.”
글에서 알 수 있듯이 메타버스를 한 번에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메타버스가 그 자체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거나 만능 플랫폼이 아니므로 개발과 운영의 과정에서 문제점을 극복하며 진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 들어 정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메타버스 시장이 더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투입하고 상황에 맞춰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면 앞으로의 메타버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높이 비상할 것으로 확신한다.
프렙 스쿨(prep school 또는 preparatory school)이란?
(출처: the 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in the UK) a private school for children between the ages of 7 and 13
(in the US) a school, usually a private one, that prepares students for college
영국에서는 7~13세 아이들을 위한 사립학교, 미국에서는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주로 사립) 학교를 뜻함.
Dallas Hybrid Prep 소개 사진 (출처: Spectrum News)
가장 인상적인 것
교육에서의 인공지능(AIED)이 아주 오래전 등장했으나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것처럼 보이다가 최근 다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듯이 메타버스 또한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메타버스의 정의와 목적이 더욱 뚜렷해질수록 메타버스는 인간에게 상상하지 못했던 세상을 열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엄청난 사회적 관심과 재정 투입의 결과로 성장한 메타버스가 힘을 잃고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그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한 흐름을 만든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배운다.
나누고 싶은 질문
1. 기업의 입장에서 현재 메타버스는 얼마나 경제성이 있는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가?
2.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교육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국내 교육 현장의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학습)을 위해 메타버스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참고자료
Could the ‘Metaversity’ be the college campus of the future?
The Metaverse Is Already Here, and K–12 Schools Are Using It for Education
Dallas ISD launching first-of-its-kind "Hybrid School" with video game-esque learning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