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미첼 MJ Mitchell
민재 미첼
요즘은 아무도 견갑골이라 부르지 않는다 날개를 가져 본 적이 없다 해도 상관없다 꼬리뼈처럼 날개도 퇴화했다고 우긴다 날개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구부정한 어깨는 퇴화한 날개 탓이다 시조새의 앙상한 날개를 상상하지 말라 좀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깃털이 필요하다 희고 풍성할수록 거룩해 보인다
간절하게 날개가 필요했다
날고 싶은 희망은 추락을 감내해야 하는 꿈이라 해도
현실이 가혹할수록 꿈이 더 끌린다
우리 모두는 날개뼈를 가졌다
날개였던 적이 없는 날개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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