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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재 미첼 MJ Mitchell Jul 11. 2023

시詩-드림케쳐

민재 미첼 MJ Mitchell

드림케쳐 


민재 미첼


아침마다 머리맡에 걸린 드림케쳐에서

꿈의 주검을 거두었다

뒤숭숭하고 흐릿한 꿈들이 가루가 되어 흩날렸다

대부분 무채색이었다


드림케쳐에 달린 새의 깃털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무효했다

깃털을 잃은 새의 아픔이 잠을 방해했고

악몽을 걸려주는 촘촘한 그물에 새의 꿈도 갇혔다

좌절는 쪽은 새였을까 꿈이었을까

나였을까


꿈의 주검과 무효한 깃털을 살피는 일이

주술처럼 반복됐다

드림케쳐 탓이 아닌 줄 알면서도

원망은 계속 됐다


멀리 있는 엄마는 꿈에서도 나를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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