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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빈 May 28. 2024

선인장 8

갈증

타오르는 열기에 숨이 막혀

수분을 머금던 잎사귀가

바짝 마르고 비틀어지잖아


꼿꼿한 가시만 살아남는구나

가시만 타들어가지 않는구나

나를 갉아먹어도 방패가 된다



몸이 타오르고 뜨거워

촉촉한 물을 머금은 네가

나를 가득 안아주겠니


가시만 남은 나를 살려줘

부드러운 잎을 가진 네가

나를 가득 안아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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