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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당한 내가 될래요

단단하고 당당한

by 사적인 유디

이리저리 치이고, 흔들리고, 뽑힐듯 말듯 날아갈듯 말듯 해도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풀처럼.




남한테 휘둘리지 않고, 내 생각과 결정이 남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굳은 심지를 가진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하면서도 내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고 내 결정에 소극적이지 않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눈치를 보고 살아간다.

남이 이런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면 어떡하지? 내가 잘못된 거면 어떡하지? 라며 걱정한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그건 중요하지가 않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 모든 결정은 오직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진심으로 우러러 나와야 된다.


누군가가 정해 놓은 기준에 벗어난다고 "너 이상하다"라는 말을 해도 그 사람의 기준이 올바르다고 볼 수도 없다. 우리는 각자의 시선이 있고,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을 하더라도 서로가 잘못되었다고 욕할 자격도 없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면 말이다.)


누군가는 우물 안 세상에 우주처럼 느끼고 그 속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반면에 누군가는 이 세상이 나를 담아낼 그릇이 안된다며 진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당연’하다고 해서 모든 게 옳은 것도 아니며, 다른 시선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틀린 것도 아니다.


그리고 오직 내 생각만이 맞다고 남한테 강요할 수도 없다.


단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남이 아닌 나 자신의 목소리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남이 뭐라 하건 하는 말마다 휘둘리는 사람이 아닌, 나를 믿고 휘둘리지 않는 사람 말이다.


남이 이상하다고 소리를 질러대고 위협을 해도 내 생각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다면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는 당당함이 있어야 한다.


나는 여전히 이 부분이 부족하다 느껴진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말에 쉽게 휘둘리곤 한다. 하지만 그렇게 휘둘리기만 하니 나 자신을 잃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남이 내 삶을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남을 대신해서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나를 위해 존재하며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데에도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남한테 휘둘리는 삶이 아닌 나 자신으로서 단단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삶.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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