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반도를 통해 태평양으로 나가고, 이미 바다로 나가기 쉬운 일본은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것 같습니다!”
“준수가 휴가 다녀오더니 기합이네.” 지호가 웃었다.
“정확해! 그럼 우리의 주적은 누구이고, 그를 돕는 주변 국가는 누가 있을까?”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고, 6.25 전쟁은 소련과 중국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이등병들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소련,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침략해 현재 돈바스 전쟁이 진행 중이다. '우린 같은 소련 제국이었으니, 불법 침략하고 있는 우리 땅을 되찾겠다'는 명분으로 침략했어. 이 상황을 우리나라에 대조하면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맞아, 아니야?”
“맞습니다!” 모두가 일제히 대답했다.
“그럼 반대로 북한의 공산주의가 몰락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까?”
“....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소련이 한반도를 점령할까 우려한 미국이 38도선을 기준으로 분할 점령을 제안했다. 그게 3.8선이고,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이미 있었던 거야. 여기까지 이해되나?”
모두가 집중하여 내 말을 듣고 있었다.
“다음으로, 김일성이 마오쩌둥에게 '남한을 침략할 군사지원을 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스탈린'에게 승인을 받고 오라 했어. 승인을 받은 후, 마오쩌둥은 러시아의 원조가 절실했기에 군사지원을 했고, 김일성이 침략을 단행했지.”
“자, 여기서 질문. 6.25 전쟁은 남침일까, 북침일까?”
“북한이 침략했으니 북침 아닙니까?” 재현이가 대답했다.
“틀렸어. 똥꼬를 손가락으로 찌르면 똥침이지? 남한에 침략했으니까 남침이야. 이해했나?”
“이해했습니다!” 모두가 동시에 대답했다.
“자, 그럼 다시 돌아와서 질문하겠다. 북한이 몰락하면 그 땅을 누가 점령할까?”
“당연히 대한민국입니다. 한민족이었고 원래 우리 땅 아닙니까?” 재현이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일제강점기, 6.25 전쟁, 3.8선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의지로 만들어진 상황이 아니라 강대국들에 의해 결정된 거야. 북한이 몰락하면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이 나누어 가질 확률이 높아. 그리고 우리는 기원전 2333년 고조선 건국 이후, 다른 나라를 단 한 번도 침략하지 않은 전 세계 유일국가야.”
“아, 진짜 열받네. 반장님, 지금 우리나라 국방력이 손가락 안에 드는데, 한 번은 침략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