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극장에서 일본 활동 시작

ep2

by 유 시안

일본, 특히 도쿄는 공연장이 상당히 많다.

건물들이 가득 붙어있는 도쿄에 공연장이 많은 것도 신기한 일로 소음문제도 궁금하지만 음악과 음악 외적인 퍼포먼스를 벌이는 공간이 많다.


무엇보다도 일본에서는 2010년경부터 ‘전용극장’이라는 개념이 생겨 같은 그룹 혹은 계열 그룹이 하루 종일 주 수차례 공연을 하는 곳이 늘어갔다.

사실 이런 형식의 장소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일본에서 AKB 계열그룹의 인기로 만날 수 있는 아이돌, 매일 볼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형식이 폭발적으로 인기가 늘어가고 있었다.


그중 남성 아이돌이 공연하는 ‘전용극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쿄에서는 3군데 정도가 있었는데, 필자도 일본으로 건너와 그 한 군데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는 개념이 생소했고 전용극장이라는 장소가 적었던 이유가 컸다고 생각을 하지만 관객들은 매일 넘쳐서 추첨제로 입장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수백 명이 몇 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렸고 운이 없으면 본인 앞에서 입장이 끊기는 일도 적지 않았다.


한국의 공연장의 미흡과 홍대 문화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필자로서는 경이로운 일이었다.

사실, 처음 그곳을 방문했을 때 인상은 좋지 않았다.

좁고 음향도 좋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출연자들은 아마추어로 가창력과 퍼포먼스가 미묘했다.


후에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출연자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운 것!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과 매일 볼 수 있고 직접 얘기할 수 있는 아이돌이 점점 실력일 늘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엔터테인먼트.


한국으로 말하면 연습생을 그대로 공연을 시켜서 매일 팬들과 만나게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현재의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미묘한 부분이 많지만 일본의 ‘팬과 함께 성장하는 문화’는 관객들을 움직이는 커다란 힘이었다.


무엇보다도 관객에 목말라있던 필자는 그 힘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필자도 공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첫 무대부터 쉽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곳에서 공연해왔던 아이돌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 특히 친근함을 주무기로 내새웠던 기존 아이돌들과 달리 사람들과 말하는 것에 전혀 익숙하지 않았고 웃지 않는 표정이 무섭고 차갑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무엇보다 공연의 반 이상이 사회자나 공동 출연자들과 잡담을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에 너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그 장소에 모인 기존 아이돌들의 팬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쉽게 말하면 ‘팬의 공유’인데 그게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무례한 사람들이 많았다.


‘노래를 다시 배워야겠다’

‘그런 식으로 차가우면 누구도 너의 공연을 보러 오지 않아’

‘왜 안 웃는 거야? 웃으라고! 너무 예절이 없다!’

‘교류’가 지나치게 많은 공연장과 사람들.

간 지 3개월 만에 생각했다. 대체 가수에게 뭘 요구하는 거지.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것이 확실하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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