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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 Mar 10. 2022

번외 편 - 고백, 그 이후。

안녕하세요, 작가 '참새'이자, <첫 연애로 결혼까지>의 여주인공인 A입니다.


8화 결론 부분에서 눈치채셨겠지만, 결국 A가 J에게 마음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때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요. 거절당할걸 각오하고 아마 그냥 부딪쳐본 거 같은데, 그런 저의 용기에 스스로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 부부의 실화이기에, 결말을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A의 고백 아닌 고백을 받은 J는, 우선 너무너무 당황하더라고요. 진짜 눈치라고는 1도 없는 숙맥이어서...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정말 황당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던 게 아직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저의 고백을 듣고 난 후에, J는 아무래도 그동안 형을 위해서 저를 잘 대해줬던 거였기 때문에, 저에 대한 자신의 진짜 마음이 어떤지 알아볼 수 있게,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거절당한 줄 알았었죠... 몇 분 동안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땅만 쳐다보고 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J가, 이제부터는 형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위해, 서로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냐고 물어봤었어요. 제가 꽤 괜찮은 여자라고 느껴서, 놓치기에는 아깝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저의 감정이, 몇 분 사이에 하늘과 땅을 왔다 갔다 했었더라죠.


그렇게 두 사람은 그날 이후, 서로 호감을 갖고 연락을 하기 시작했고... 약 6개월의 짧지만 깊었던 연애기간을 거쳐서, 어느 추운 겨울날 결혼을 하게 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신랑도 처음부터 저에 대해 호감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저의 밝고 잘 웃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들었었다고 해요. 본인이 워낙 내성적이고, 그늘진 모습이었기에, 자신과는 반대되는 저의 밝은 모습에 이끌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저의 밝은 모습을 많이 예뻐해 줘요. 덕분에 저도, 항상 웃으며 살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저희 부부의 연애스토리의 결말을 미리 알려드리는 이유는, 연애 이야기의 끝과 함께, 이제부터는 저희의 결혼생활에 대한 글을 써보기 시작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소설 형태가 아니라, 저희 부부의 생각과 감정이 담긴 기록 형태의 글을 써볼까 합니다.


물론 연애 당시의 풋풋한 느낌은 더 이상 없지만, 여전히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있어서, 제 글로 인해서 이웃님들과 저희 결혼생활의 다양한 부면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서로 의견 차이가 있을 때는 어떻게 극복을 해나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계속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도 물론 다양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절대로 좁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각자의 의견들도, 서로 잘 맞춰주고 조율하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목표는, 결혼생활에서도 '봄날'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최대한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가 배운 것들과 느낀 점들을 기록하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앞으로 제 브런치 글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제 글을 애독해주고 계신 분들 중에 저보다도 훨씬 더 결혼 선배님들 이실테니, 우리 함께 소통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큰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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