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이 좋다. 스텐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니할 말이 아직도 너무 많다. 스텐 제품을 처음 씻는 것부터, 길들이는 거, 광내기, 평소 관리하기, 활용법, 계란 프라이성공방법... 쓸 것이 계속 생각난다. 오밤중에 스텐 냄비와 프라이팬들이 들어있는 붙박이장을 몇 번이나 열었다 닫았다 한다. 이러다 잠을 못 잘 것 같다. 이건 정말 마음을 다잡고 써야겠다며 일단 진정하기로 한다.
대신, 최근에 발견한, 유레카! 를 외친 스텐 펜 활용법을 소개한다.
스텐 팬에 계란 프라이부터 두부, 그 어렵다는 감자부침까지 해 먹는데, 구워 먹는 치즈는 꼭 프라이팬과 나눠먹게 되는 거다. 소중한 치즈는 스텐에 착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긁어먹는데도 한계가 있다. 아이가 워낙 좋아하니 포기는 못한다. 그렇다고 구워 먹는 치즈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그 맛이 제대로 살지 않는다. 그러다 정말 편하면서도 맛있게 치즈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스텐 팬에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 사용하는 종이 포일을 한 장 깐다.그게 끝이다. 똑같이 2분 정도 예열했다가식히고 종이 포일 올려두고 그 위에 치즈를 놓고 중 약불에 구우면 된다. 치즈에서 자작하게 기름이 나오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다. 종이 포일 채로 접시 위에 올려두고 먹는다.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스텐 팬으로도 구워 먹어 봤지만, 이것이 가장 맛있었다. 같은 치즈를 여러 번 먹었던 아이도, 엄청 맛있다며 또 달란다. 이렇게 편한 방법이 있었다!
빈 스텐팬은, 요리 후의 스텐팬이다
종이 포일을 이용해서 스텐 팬으로 더 많은 것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나머지는 포일이 없어도 가능했으니 일단 패스. 만약 어떻게 해도 달라붙는 음식이 있었다면 활용해봐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