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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솔 Oct 22. 2024

다시, 사랑을 느끼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사람이 머릿속을 비집고 들어와 가득 채운 것은.


만난 지 단 하루 만에 생긴 변화.


아픔의 접점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린다는 그 한마디,

힘들었던 경험을 담담히 풀어놓는 모습에 깊은 동질감을 느꼈다.


잠자리에 들었지만, 쉽게 잠에 빠지지 못했다.

멈출 수 없는 격정이 나를 지배했다.


분명 언젠가 느꼈던 감정이었는데

확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곧 기억해 냈다.

사랑,  사랑을 느낀 것이다.


다시는 쓸 일이 없다고 믿어 내버려 둔 심장이

강약을 달리하며 미친 듯 뛰고 있음에,


의심은 확신의 옷을 입었다.


2018년 8월, 제주도의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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