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너를 만나기 전, 나는 항상
보통의 표정이 그려진 가면을 쓴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인 즐거운 자리에서
문득 네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가면이 진가를 발휘한다.
오랜 겨울을 견뎌 봄기운을 맞은 꽃처럼 활짝 핀 얼굴을 가려주고
그리움과 동경이 반씩 섞인 눈을 무표정하게 교정해 준다.
본래의 얼굴을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이렇게 마주할 기회조차 사라질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난, 가면을 고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