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기 전, 나는 항상
보통의 표정이 그려진 가면을 쓴다.
다른 사람들 사이에 섞인 즐거운 자리에서
문득 네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가면이 진가를 발휘한다.
오랜 겨울을 견뎌 봄기운을 맞은 꽃처럼 활짝 핀 얼굴을 가려주고
그리움과 동경이 반씩 섞인 눈을 무표정하게 교정해 준다.
본래의 얼굴을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이렇게 마주할 기회조차 사라질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난, 가면을 고쳐 쓴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졸업 후, 지식서비스 사업을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글은 물론이고 시와 에세이도 즐겨 씁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