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그대가 준 소중한 선물이에요.
오직 눈앞의 것만 쫓느라
바래졌던 마음이
잠시 쉬며 그대를 흥얼거리자
자기 색을 되찾아 찰랑거립니다.
쉼표가 없는 긴 문장은 금방 머릿속에서 달아나듯이
삶에 쉼표를 찍을 수 없다면
언젠가는 갈 곳을 잃어버릴 테죠.
사랑,
평안,
행복,
동경,
온기,
걱정,
공감,
그리움과 기쁨,
기대와 떨림까지.
참 이상하네요.
쉼표를 찍고 보니 온통 그대를 향하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그대가 내게 심어 놓은 쉼표 두 개를 소중히 꺼내 신고,
하루를 웃으며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