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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원솔
Sep 12. 2024
온기(溫氣)로 된 옷
35℃, 습도 78%
8월, 내가 있는 곳의 날씨야.
흐리지도 않아서
몸
가릴 그늘 하나 없네.
그거 알아?
난
훨씬 더워.
너의 온기로
촘촘히
짠 코트를 입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더우면
벗으면 되지 않냐고?
맞아,
간단해.
그런데,
이 코트는
특별해서
벗으면 바로 사라지거든.
혹시
솜사탕 만드는 모습 본 적
있어
?
엄청 가느다란 실들이 빼곡히 모여 솜사탕이 되잖아.
그걸 역재생한다고 생각하면 돼.
벗으면 코트가
실가락처럼
하늘거리며
잡을 새도 없이
날아가 버려.
그래서 더워도 계속 입고 있는 거야.
어때,
이해가 좀 되었어
?
걱정 마!
겨울에는 정말 유용하니까.
그러니 지금처럼, 내게 온기를 건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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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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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Brunch Book
노래가 된 시
03
섬
04
침묵(沈默)
05
온기(溫氣)로 된 옷
06
불(火, 不)
07
사랑이란 놈
노래가 된 시
원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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