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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솔 Sep 08. 2024

세 번째 이야기

나는 섬      


이름 모를 바다 위 한가운데 홀로 부유하는 작은 점


오래전 다른 섬들과 연결된 다리를 스스로 끊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고립을 완성(完城)한 자     


누구의 손길도, 발자국도 허락하지 않았기에

가시나무로 덮여 한 조각의 빛조차 들지 않는      


나는 섬


그 섬에, 당신의 파도가 밀려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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