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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조급함과 손절이 어렵다면?

느리게 가는 게 결국은 가장 빠른 길

by 인문학 큐레이터

누구나 성공을 갈망한다.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성공을 하고 싶다. 매스컴과 SNS에서는 단 기간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당신도 가능하다!'며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달콤한 말로 유혹한다. 3개월 만에 부수익 1000만 원을 벌었어요! 1달 만에 10kg 감량! 3달 만에 인스타 팔로워 1만 명 돌파! '따라만 하면 나도 저런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 '



부자가 되고 싶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한다.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며 자신도 꼭 그렇게 되리라 다짐하며 내일부터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결심한 지 한 달도 채 안돼서 지친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다. 머릿속에서 '포기'라는 단어가 뿌리내릴 즈음 또 주변을 돌아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한 광고가 가득하다. 아마 이때 당신은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저 사람들은 결국 특별한 사람들이잖아. 나는 평범한데 결국 난 안될 거야'



과연 그럴까? 당신이 진정 원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 조급함부터 손절해라. 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눈앞의 이익에만 집중한 나머지 놓치는 게 있다. 최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가 필요하며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줄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매스컴과 SNS에서 성공 과정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도 성과에만 관심이 있지 그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당신이 간과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우리는 외면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성공은 절대 없다. 성공이 무슨 로또 당첨금인 줄 아는 것인가?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지금은 전국에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성화한 백종원 회장에게도 처음이 있고, 현대 고 정주영 회장에게도 처음이 있고,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에게도 처음이 있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장애물, 고난 등이 있었고 실패를 발판 삼아 결국 원하는 성공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유명 유투버들에게도 처음이 있었다. 돈 버는 방법으로 유명해진 유투버 신사임당 님도 처음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때 버린 채널이 한 두 개가 아니라고 한다. 그는 혼신의 힘을 담아 영상들을 꾸준히 제작해 냈다. 그가 한 말 중에 손절 언니가 공감한 말이 있다. 우리는 성공하기까지 타석에 서서 수백 번 배트를 휘둘러야 한다. 그중에 한 번이라도 공을 맞출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작이라고.



당신은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자주 배트를 휘둘렀는가? 10번 휘둘르고 겁이 나서 포기하지는 않았는가? 11번째에서 홈런을 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조급함을 버리는 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서 염두해야 할 다짐이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고객을 놓치는 사업가를 보았고, 당장의 체중감량에 안심해 결국 요요가 오는 다이어터도 많다. 음식 가격을 갑자기 올려 단골 고객을 놓치는 외식 사업주들도 많다.



당신이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게 된다면, 지금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력을 쌓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린다면 어느 순간 성공은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 준비된 자만이 원하는 삶을 쟁취할 자격이 있다. 앞으로도 그저 그런대로 불편하고 재미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조급해지면 된다. 하지만 당신이 원하는 삶에 다가가고 싶다면 묵묵히 버텨라. 천천히 실력을 쌓아라. 느리게 가는 것이 오히려 가장 빠르게 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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