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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견유치원 kim원장 Jun 03. 2023

Chapter45 강아지와 출근하는 로망이 있다면

얼마나 좋아 함께 출근하면



강아지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장님이 많다. 강아지와 함께 출근하는 상상은 상상만으로도 기쁠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내 상상처럼 되지 않는다. 곳곳의 매장, 사무실에 있는 강아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미용실을 오픈하면 한 켠에 자리를 만들어 우리 강아지와 함께 출근해야지!' 하는 정도의 생각이라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이유는 메인 사업이 미용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강아지가 너무 짖거나 스트레스 받는 모습이 보이면)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는 강아지를 유치원에 위탁하거나 데리고 출근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꾸면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강아지를 중점적으로 염두하고 시작하는 사업이라면, 그리고 그 사업이 내 강아지가 행복할거라 생각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면, 강아지를 배제해두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어쩌면 내 강아지가 행복할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핑계일뿐, 단순히 본인이 강아지와 함께 있고 싶어서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애견(동반)카페, 애견펜션, 애견유치원 등 다른 강아지들의 출입이 잦은 사업공간은 내 강아지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나' 보다 '다른 강아지'를 돌봐야 하는 내 가족을 바라보는 '내 강아지'는 '대체 왜?' 라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엄마와 함께 있는 공간에 다른 강아지의 출입은 달갑기보다 이제 그만 좀 들어왔으면 하는 마음도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입하는 외부 강아지에 더 예민할 수 있고, 불특정 다수의 강아지가 출입하는 카페와 펜션은 상주하는 강아지의 불안감을 더 높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강아지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출입하는 모든 강아지를 '친구'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 강아지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고, 함께 있으면 더 행복할 것이라는 마음에 시작하는 사업이라면 시작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영업시간 동안 내 강아지의 안정을 위해 분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이 있고자 시작한 일이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강아지 때문에 사업을 접거나 방향을 변경하는 분들은 생각보다 많다.


순수히 사업성을 고려하고, 강아지와 함께 하는 일이 좋아서 시작하는 사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반려견이 사업장에 등장하는 순간, 내 강아지의 '행복'을 위해서는 여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 준비를 했어도 내 강아지의 행복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예비 사장님이 조금은 이해하고 사업계획을 했으면 한다. 사업을 준비하는 사장님에게 겁을 주는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어쩌면 정말 모르고 시작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적어본다.


다음 챕터에서는 이미 사업공간에 강아지와 함께 있는 보호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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