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다 좋아졌어
무슨 마법일까
생각해보니 그대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네
말을 하지 않지
듣다 보니 그대는 좋아하는 사람이
마치, 없는 것만 같았어
ㅡ나의 독단
그대랑 있다 보니까 나
내 친구들이 다 좋아졌다?
그대를 싫어하는 내 친구
그대를 인정하는 내 친구
그대를 존재도 모르는 내 친구
그대를 존재도 모를 내 친구
난 말이야
다 좋아
그런데 이상한 일이야
껍질 벗겨나가다 보니
이제 남은 껍질이 없네
이제 남은 당신이 없네
이제 남은 친구가 없네
내가 필요로 한 건
친구가 아니었나봐
독방에 남겨진
독단 한 마리 카펫트
철퍼덕
소리가 들리나 한번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