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들판에
계절의 풍요가 깔리면,
푸르고 짙게 익어가듯
생각의 깊이도 깊어진다.
한때의 푸르름이 저물고
성숙이 물들고 나면
다음을 위한 시린 시간이
찾아온다.
이윽고
인내하며 기다린 시간은
새로운 싹을 틔우며
끝없이 반복되는 푸른 봄이
들판을 뛰논다.
나의 계절은
이제는 푸르지 않아도
너의 계절은
이제야 푸르게 됐으니
부디,
내가 만든 푸른 들판에서
너의 청춘을 심기를 바란다.
그렇게 우리의 계절이
파란 하늘과 노란 들판 사이를
영원히 머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