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 : 오랜 이별.
바람이 선선히 부는
밤.
계절을 품은 달 빛은
보이지 않는 곳을
비추어 주고,
들리지 않는
발걸음에 묻어나는
아련한 음성은
차마 기다리지 못한
고개를 떨군다.
어둑허니 그늘진
눈가에는 그날의
못다 한 마음이 녹아들고
다시 볼 수 없는
바람에 실어
멀리, 또 멀리
메마른 계절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