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by 늘 하늘

동에서 서로

태양이 자신의 길을

가는 동안


선홍색의 빛으로

세상을 물들어가면

그림자가 길어진다,

세상에 검은 흔적을

길게 남긴다.


그러다 잠시 잔념에

빠지는 순간 세상은

어둠이 묻혀 버린다.


잃어버린 긴 그림자는

가로등에 다시 한번

짧게나마 모습을 보이지만,


문득 문득 떠오른

단편의 기억처럼

금세 사라져 버리고 만다.


우리의 사랑은 노을 속

그림자 같았고

우리의 사랑이 가로등 속

그림지 같기를 바랍니다.

이전 10화기다리는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