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서 서로
태양이 자신의 길을
가는 동안
선홍색의 빛으로
세상을 물들어가면
그림자가 길어진다,
세상에 검은 흔적을
길게 남긴다.
그러다 잠시 잔념에
빠지는 순간 세상은
어둠이 묻혀 버린다.
잃어버린 긴 그림자는
가로등에 다시 한번
짧게나마 모습을 보이지만,
문득 문득 떠오른
단편의 기억처럼
금세 사라져 버리고 만다.
우리의 사랑은 노을 속
그림자 같았고
우리의 사랑이 가로등 속
그림지 같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