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진짜 그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 돼
여러분은 ‘시크릿’이라는 책을 알고 있는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한다면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서 그 일을 이뤄준다는 주제로 유명한 책이다. 나는 이 시크릿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책을 얼마 전에 읽었다.
바로 ‘리얼리티 트랜서핑’이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는 우리는 원하는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크릿에서와 달리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우리들 개개인은 원래 그 자체로도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간절히 바라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 오늘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나의 과거와 이번 시험의 실패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트랜서핑적 관점에 의하면 ‘원하는 것을 붙잡으려 미친 듯 날뛰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오히려 반대로 멀어진다.’고 설명한다.
그 이유는 목표 자체에 초점을 맞춰 거기에 과도하게 중요성이 집중되고, 결국엔 그 중요성이 의심을 불러일으켜 마음이 이르는 길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중요성을 낮춰야 하며, 그것을 이루려는 욕망을 거부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목표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그 과정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첫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취준생 시절을 보냈던 과거로 돌아가본다. 그때 나는 어떻게 해서든 공기업에 입사하겠다는 스탠스를 취하지 않았다.
단지 그 공기업의 신입사원이 이미 되었다고 스스로 암시하고, 해야 할 것들에만 집중했다. 내가 트랜서핑의 개념을 알아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이미 그 공기업의 신입사원이 되었다고 암시를 함으로써 조금 더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을 할 수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해, 정말 운 좋게도 나는 내가 바라던 공기업의 신입 사원으로서 당당히 입사했다.
그러나 얼마 전 내가 새로이 임했던 감정평가사 시험에서는 행동이 달랐다. 지금 삶에 만족하지 못해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하는 것 말고는 달리 길이 없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런 생각을 가져서였을까?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진정으로 원하고 욕망했다. 욕망이 가득해지자 목표에 대한 중요성이 지나치게 부여되었고, 결국 균형을 잃고 말았다.
책에서는 목표에만 너무 집착을 하게 되면 의심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내게도 역시 의심이 일어났다. 공부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막힐때면 어김없이 의심했다. “나는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균형을 더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결과는 어떠했을까? 당연히 탈락이었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너무나 바랬던 나머지 합격은 오히려 내게서 멀어졌던 것이다.
취준생 시절의 내 자세와 이번 시험에서의 내 자세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취준생 써기는 가능태의 흐름에 몸을 맡겨 균형을 유지했고, 최근의 써기는 합격이라는 결과에만 집중해서 균형을 잃어버렸다.
이번 시험에 실패했다고 해서 좌절은 하지 않는다. 패배를 받아들이고 목표를 향해 다시 걸어가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뼈저리게 배울 수 있었다.
트랜서핑이라는 개념에 대해 100%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여러모로 내 인생의 치트키가 될 것만 같은 책이다.
목표로 나아가는 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정하고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