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혼잣말2 08화

책 읽는 밤

by 빛나다

한 겹

책장이 넘어가면

단어들은 줄지어

짊어지고 있던 의미를

내 앞에 내려놓는다.


가볍게 다가오는 의미는

간결하게 지나가도록 하고,

힘겹게 걸어오는 의미는

고단함을 풀어주는데 시간을 보낸다.


가끔 찾아오는

오묘한 분위기의 의미에겐

한동안 헤매는 모습을 보이다

언뜻 생각난

차 한 잔 가져와

함께

검은 창밖을 바라본다.


그만,

다음으로

가도 되겠다.














keyword
이전 07화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