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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럽마셀 Jan 10. 2022

6. 건조한 밤이 시작되다 - 갱년기 질 건조증

어서 와, 갱년기는 처음이지?

“여자 나이 50 넘으면 여자가 아니지 할머니지!” 한 교수님이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그럼 남자 나이 50 넘으면 할아버지인가?” 이 질문을 드리고 싶었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왜 그런 말을 하셨는지 묻고 싶다.     


 여성은 50대가 넘으면 대부분 폐경을 경험하고 갱년기를 겪는다. 갱년기를 가벼운 감기처럼 겪는 사람도 있지만, 독감처럼 심하게 겪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지만 ‘내가 갱년기가 왔구나!’ 알게 되는 가장 뚜렷한 기준은 폐경의 유무인 것 같다. 폐경을 겪고 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가장 먼저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무리 몸에 좋은 걸 먹고, 피부과 의술의 힘을 빌려 보습에 신경을 써도 속부터 일어나는 건조는 어쩔 수 없다. 점점 더 예전의 피부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갱년기가 되면 눈에 보이는 피부만 건조해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속 피부도 건조해진다. 여자들의 가장 말 못 할 고민 ‘질 건조증’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질과 요도의 상피세포가 얇아져 질 안이 건조해진다. 탄력성과 유연성이 감소하고 외음부 주변의 혈류량도 줄어들어 ‘질 분비액’도 줄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질 건조증과 가려움증 그리고 통증이 발생한다. 질 분비액은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무엇보다 외부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질 분비액이 줄어들면 질 감염 위험이 높아져 방광염과 질염에 쉽게 노출된다. 질 건조증으로 많은 갱년기 여성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어디서 쉽게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질 건조증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여성의 관리는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도 꼭 함께 이뤄져야 한다. 


 미경(가명) 언니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언니는 갱년기를 겪고  질 건조로 인한 남편과의 잠자리가 두려워졌다고 한다.  남자 나이가 50이 넘으면 마누라 샤워 소리만 들려도 잠든 척 연기를 한다는데, 언니는 오히려 남편이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는 날이면 얼른 학교 운동장으로 운동을 나가던지, 피곤해서 잠든 척 연기를 했다고 한다. 질 건조증도 문제였지만 폐경 이후 냄새가 심하게 나고, 부부관계 시 통증이 느껴져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질 건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 상실을 가져왔고 나중에는 우울증까지 동반했다고 한다. 다행히 OO 케어  솔루션에 상담을 받고, 관리받으며 잘 극복했다고 한다.  요즘은 질도 볼륨에서 탄력 미백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질필러나 화이트닝 케어, 레이저 타이트닝까지 회복기간도 짧고 빠른 시간에 효가를 볼 수 있는 시술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자 나이 오십부터는 만으로 마흔아홉 살에 멈춰 있어야 한다”라고 했던 언니들의 웃픈 농담이 이제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간다. 나 역시 갱년기에 관한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았다. ‘내 나이가 아직 40대 중반인데 갱년기를 겪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처음엔 그런 걱정을 했다. 폐경이 마치 여성성의 상실처럼 느껴져 두렵고 숨기고만 싶었으니까. 하지만 이제  움츠리고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갱년기는 내가 더 깊고 넓게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폐경을 겪고 나면 호르몬의 감소로 몸의 겉과 속이 건조해진다. 오죽하면 갱년기를 심하게 겪는 언니들이 ‘몸에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다 냄새가 나는 것 같고, 물이란 물은 다 말라버린 것 같다’고 하겠는가. 이 말은 지금부터라도 건조함을 잘 관리해야 된다는 말로 해석하면 된다.


 갱년기 여성들의 가장 말 못 할 고민인 ‘질 건조증’을 극복할 방법은 많다. 겉 피부처럼 질 안을 촉촉하고 탄력 있게 해주는 제품들도 많고 질 건강 유산균 광고도 TV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관리한다면 부부관계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갱년기 부부관계의 잠자리 고민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농담을 하지만 오히려 가족이기에 더 따뜻하게 배려하고, 공감하고, 사랑한다면 부부관계 얼마든지 신혼처럼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럽마셀의 오늘의 Tip. 갱년기 질 건조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항상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2. 냄새가 나거나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다.

3. 겉 피부를 관리하듯 질 안 속 피부도 관리하면 된다.

  ( OO케어 솔루션 같은 곳에서 상담을 받아 충분히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도 있다.)

3. 질 유산균 같은 제품을 먹어도 좋고, 주기적인 질 세정도 도움이 된다

4. 코어운동이나, 케겔운동을 한다.

5. 필요에 따라 의료적인 시술도 가능하다.

   ( 질필러, 화이트닝 케어, 레이저 타이트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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