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브런치북
예민보스의 미국 생활 적응기
08화
실행
신고
라이킷
4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꿈을꾸다
Apr 25. 2022
미국에서 아기랑 문화센터 찾아 삼만리-
그리운 나의 문화센터, 비슷한 활동을 찾아 헤매는 엄마의 노력
미국에 온 뒤로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는
집 근처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던
L마트의 문화센터 수업이었다.
'뮤직 아이'나 '트니트니'처럼
음악, 체육 그리고 촉감놀이까지
한 번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그런 문화센터 수업이 그리웠다.
아기도 나도
늘 집에만 있다가
그런 수업에 가면
아기를 쫓아다니라 힘들지만
시간은 정말 순식간에 갔다.
특히!
아기보다는 엄마들의 만족이 컸다.
문화센터 수업에 가도
아기를 돌봐야 하는 현실은 그대로지만
그냥 나갈 명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마음이랄까.
구글 지도에 children이라고 검색해서
근처에 뜨는 곳들은 다 눌러보기도 하고
구글에서 madison for children 등으로 검색하기도 했다.
아기 키우는 엄마 아빠의 마음은 다 같다 보니
이곳에도 문화센터, 키즈카페 같은 공간은 다 있었다.
문제는 그런 곳을 이용할 내 마음의 준비가 없었을 뿐.
검색 결과가 있어도
그걸 읽어내려니 짜증이 확 나기도 했다.
한국에 있으면 그냥 술술 읽어나갈 텐데
일단 무슨 뜻인지 파악부터 해야 하는 답답함.
영어도 어렵고
비용이나 이용방법 안내도 이해가 어렵고
이용 가능한 나이도 헷갈리고
뭐 하나 쉽게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히
여기서 알게 된 이웃분이
둘째가 우리 아기랑 1살 차이라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미국 생활 200일이 지난 김에
지금까지 해 본 것들을 정리해봤다.
1. Music Together
음악 활동을 좋아하는 우리 아기를 위해 신청했다.
10주, 주 1회 1시간 수업에 160달러를 냈다.
수업용 음원 어플도 따로 있고
노래가 담긴 책도 주고
매 수업마다 3-4가지 노래 및 활동을 한다.
실내 수업과 야외 수업이 있는데
데모 수업을 듣고 온 뒤로 고민하느라 신청을 늦게 했더니
야외 수업만 남아 있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는 수업을 선택했다.
집 바로 뒤 언덕에서 하는!
집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와우!
그런데 데모 수업 때도 느꼈지만
수업해주는 선생님이 너무 재미가 없다ㅠㅠ
알고 보니 이웃분 아기가 다니는 유치원에도 종종 오는 분인데
아기도 맨날 그 선생님 재미없다고 이야기한단다. 흐흐..
그리고 야외 수업이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지금까지 4번 수업이 있었는데
2번은 Zoom으로 하고, 1번은 실내를 빌려서 하고
이번 주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했다.
실내는 동네 악기 가게에서 하는데
아기에게 여러 악기들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신청 후에 이웃분께 들으니
지난해는 10주 내내 수업 든 날에
비가 와서 Zoom으로만 했다고 한다.
올해는 부디 그러지 않기를.......ㅜㅜ
날씨 좋은 날에 야외 수업하니깐
소풍 나온 기분도 들고 정말 좋았다.
아기도 춤추고 악기도 갖고 놀고
이 시간을 즐거워하는 편이라 행복하다.
2. Play & Learn
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인데
주 1회 2시간이며, 무료이다!
나는 화요일로 등록했는데
오전 10시-12시까지 놀고 오면 딱 좋다.
키즈카페처럼 교구나 장난감도 많고
동화책 읽기, 동요 부르기, 만들기 등
매주 2-3가지 활동을 하고 온다.
놀이터도 있어서 야외 활동도 하고
가끔 현장학습으로 공원에도 간다.
중간에 간식시간도 있는 것도 좋다.
물론 아기 간식으로
아주 달디 단 설탕 케이크나
크림치즈 가득한 베이글을 주는 것은
가끔 문화충격이기도 하다.
아쉬운 점은
날씨, 센터 사정, 교사들의 건강 상태 등
여러 가지 변수로 몇 주째 수업이 없었다.
그리고 그런 것이 당일 아침에 안내될 때가 많아서
나는 무심코 메일 확인 없이 출발했다가
도착해서 메일 보고 알게 된 적이 몇 번 있다.
아직도 모든 전달사항이 메일로 오는 것이
적응되지 않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문자로 보내지 않는 거니!!!!
남편은 업무를 하다 보니
메일 확인을 자주 한다는데
나는 도무지 습관이 들지 않는다.
3. Library Program for Children
(Toddler Yoga , Stroytime)
내가 지내고 있는 madison과 그 옆에 있는 middleton 등
동네에 있는 많은 도서관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미들턴 도서관에서는
매달 초 Toddler yoga를 진행하는데
마감이 되기 전에 신청해서 몇 번 다녀왔다.
아기가 요가 동작을 비슷하게 따라 하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재밌다.
아기들 눈높이에 맞춰서
다양한 방식으로 요가를 진행하는데
엄마 아빠와 함께 몸놀이를 할 수 있어서
아기도 좋아했다. 물론 아닐 때도 있지만....
Storytime은 매주 진행되기도 하고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온 동네 엄마 아빠 아기가 다 모이는 느낌이다.
4-5권 정도를 읽어주시는데
정말 열심히 읽어주시고
아기랑도 소통하려고 해 줘서 좋다.
그리고 육아는 전 세계 같구나! 싶을 정도로
아기들은 떼쓰거나 돌아다니고
엄마 아빠만 집중해서 듣고 있다.
서로 눈 마주치면 눈인사를 하는데
너도 나도 고생 많구나 하는 느낌..ㅋㅋㅋ
도서관에서 제공해주는
아기들 활동자료도 정말 좋다.
물감이나 사인펜, 만들기 재료 등 다양해서
도서관에 갈 때마다
채워져 있는지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이웃분께서
한국어 스토리타임을 시작해주셔서
월 2회 모임을 갖고 있다.
나도 활동할 거리들을 챙겨간 적이 있는데
아기들과 책도 읽고 놀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
그리고 낯가림이 심했던 우리 아기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이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보고 '무서워요!!!'라고
외치면서 도망가는 행동이 많이 줄어들었다.
여름이 오면
체육, 수영이나 댄스, 미술 활동 등
다른 프로그램들도 신청해볼까 한다.
Summer camp도 많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느라 바쁜 요즘.
홈페이지에만 들어가면
영어로 가득한 화면에 마음이 울렁거린다.
수업 가서도 교사의 안내를 들으려면
귀와 머리를 집중해야 하는데
아기 돌보면서 하려니까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것도 엄마 만족으로 신청하는 것들이지만
한국에서처럼 시간도 잘 가고
아기에게도
재미난 경험을 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미국에서 아기랑 문화센터를 가는 것!
아직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지만
육아는 여기든 저기든 어디든 다 같음을
매번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새로운 내용을
담아볼 수 있기를!
keyword
문화센터
육아정보
해외생활
Brunch Book
예민보스의 미국 생활 적응기
06
몰랐던 건 내가 아니라 그였다.
07
미국 가면 육아는 어찌 하지?
08
미국에서 아기랑 문화센터 찾아 삼만리-
09
미국 가면 아기 책은 어쩌지?
10
미국에서 아기랑 외식하기
예민보스의 미국 생활 적응기
꿈을꾸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