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걸 내려놓는다.
툭 던지지 않고 살그머니
남은 삶의 두께가 얇은 만큼
기대의 두께도 얇아진 것일까?
실망도 얇아진 것 같다.
상심이 건강까지 미치지 못할 것 같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가?
하긴
이제 건강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기대이기도 하지.
친구 좋아하는 아들과, 약간은 새침한 딸과, 나를 심하게 챙기는 아내를 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재미있게, 그러나 가볍지 않은 수필과 시를 씁니다. 습관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