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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풀 Oct 17. 2023

죽어있던 뇌 그리고 심장 되살리기

1. 나만의 세상을 구축하라


  누구에게나 한 번쯤 하는 일이 다 마음에 안 들고, 다 내 탓인 것만 같고, 삶의 존재 유무까지 생각이 들며 인생을 왜 사는지 회의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매 번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지만 금세 질려서 그만두게 되고, 잘해보려고 해도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정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두려워지게 됩니다.


  하는 일마다 안 풀리고, 뭘 해도 안 될 것 같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었습니다. 힘을 내야 되는데 힘은 나지 않고, 무기력 속에서 어떠한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뇌와 심장이 죽어있다고 표현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이런 상황을 이미 겪어본 사람, 아직 겪어보지 않은 사람, 지금 겪고있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아직 겪지 않은 사람들은 미리 이런 상황에 대해 인지함으로써 해당 문제에 직면했을 때 현명하게 대처하길 바라고, 지금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글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실 수 있길 응원합니다.


  죽어있던 뇌와 심장을 되살리는 첫 번째 방법은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키고자 할 때 시작하는 것이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계획’은 체계적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을 설계함으로써 다양한 이점을 누릴수 있지만 해당 상황에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계획을 설계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큰 목표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세우게 됩니다. 이런 경우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큰 진입장벽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계획을 세우는 데만 엄청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막상 계획을 세우고 나면 목표를 이루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릴듯한 생각이 들거나 내가 해낼수 있을 거란 의구심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포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만약 계획에 따라 실행을 한다고 하더라도 계획은 항상 완벽하게 되리라는 법은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다양한 문제가 나타나며, 이에 따라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을 때의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죄책감은 자존감 하락의 원인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계획에 대한 실행을 일정 기간 동안 잘 수행했다고 하더라도 막상 시도해보니 생활에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성취감과 동기부여 없이 큰 목표를 바라보고 달리기만 할 경우 의지가 생각보다 금방 꺾여 자연스럽게 계획에 대한 실행 열정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도전에 대한 빈도수가 줄어들거나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지금 독자분들이 뇌와 심장이 죽어있는 상태라면 위와 같이 무언가 시작할 때 계획부터 세우는 것은 큰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계획형 인간이기 때문에 이 딜레마의 늪에 한참동안 빠져나오지 못 했었습니다. 그리고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스트레스가 심해질수록 저는 더 꼼꼼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저는 상당히 수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절대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계획 없이는 실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성향이 완전히 바뀌어서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변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I. 아주 작은 목표 수립(micro object)


  무언가를 시작할 때 계획 없이 시도하거나 아주 작은 목표(micro object)를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계획을 세우더라도 아주 작은 목표에 알맞은 작고, 귀여우며 간단한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이 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잠깐 행복할뿐이고, 금방 소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목표를 이루고 난 이후에 공허감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인가 싶겠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 보셨을 겁니다. 남성일 경우 군대 전역 날짜만 눈꼽아 기다리지만 막상 전역하고 나면 크게 기쁘지도 않고 찝찝하게 찾아오는 알 수 없는 기분들… 남녀불문하고 대학교 합격, 취업 성공, 첫 월급 등 정말 찰나의 순간에는 기뻤는데 그 기분은 정말 짧은 순간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용되는 행복 심리학자인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은 ‘행복은 한 방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되기 때문에,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즉, 행복과 기쁨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정의를 내려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하려고 결정 했을 때 큰 목표가 아닌 아주 작은 목표부터 한 개씩 실행하면서 작은 성취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과도하게 염려하고 또 기대하면서 현재를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등산과 같이 표현하여 메시지 전달을 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 정상만 생각하고 앞만 바라보고 그저 올라갈 뿐이지만 정상에 도착하여 성취를 느끼는 것은 올라가는 시간에 비해 매우 짧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얘기합니다. 정상만 바라보고 등산하는 게 아니라 정상에 올라가는 과정에서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들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요.


  독자분들도 마찬가지로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은 좋지만, 미래를 과도하게 대비하면서 현재를 불행하게 살아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행복하지 않다면 미래에도 행복하지 못 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서은국 교수님은 ‘행복이 삶의 최종적인 이유나 목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하도록 진화되어 왔다.’라는 충격적인 이론을 주장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물을 섭취하고, 식사를 하는것 처럼 또는 다양한 비타민을 챙겨 먹는것 처럼 생존을 위해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한창 밈으로 쓰여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소확행이 아니라 앞으로 여러분들이 초소확행을 하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오늘부터라도 아주 작은것에도 감사해하고, 기뻐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업에 정말 많은 요소들이 핵심 요소로 작용되지만, 그중에서도 긍정적인 마인드가 상당히 큰 영향을 차지하게 되기에 부정적인 생각은 최대한 지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II. 전문가의 도움


  죽어있던 뇌와 심장을 되살리는 두 번째 방법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해당 부분에서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얘기를 정말 간략하게 설명 드리면 학부생 시절 디지털 노마드(블로그, 전자책, 제휴 마케팅 등)를 통해 수 천만원을 어렵지 않게 벌었었는데 쉽게 벌어들인 돈이다 보니 그만큼 쉽게 소비하게 됐었고, 주식과 코인에 손을 대면서 빚까지 생기진 않은게 다행이지만 꽤 큰 돈을 정말 한 순간에 전부 잃게 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때 만나던 여자친구와 이별까지 겹치고, 이밖에도 다양하게 안 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서 저한테 찾아 왔었습니다.


  그 때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대부분 비대면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거의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고, 무기력하게 그냥 누워있거나 잠만 잤었었습니다. 자격증이나 토익 준비도 해야 됐고, 시험 준비 및 졸업 작품 준비도 해야됐는데 너무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공부는 해야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검색도 해보고, 이것 저것 찾아보긴 했는데 찾아보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이 들어 참다 참다가 나중에 정신과에 찾아 갔었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때 깜짝 놀라서 “네..? 저 우울증 아닌데.. 잘못 결과 나온 거 아니에요?”라고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다들 제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한다고 웃으셨습니다.


  저는 우울증에 대해 드라마, 영화 등에 보여지는 모습만 봤었기에 굉장히 피폐하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 몰린 상황을 우울증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내가 마치 정신병이라도 걸린것 같은 느낌이어서 거부감이 심하게 들었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오는 것이라고 얘기해 주셔서 그 얘기 들은 이후에는 많은 거부감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에 정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집중을 해야할 때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면 정신과에 한 번 진료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긴 하지만 감기처럼 가만히 나둔다고 저절로 고쳐지는 병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 내원하시면 정말 큰 도움 받으실 수 있으니까 내원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리고,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생길 수 있으나 확실히 좋은 해결책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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