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2 postcard019
크게 자란 나무,
군락을 이룬 나무들은
번성한 이유가 있어.
분명히!!
담원글 글씨
나무는 고요히, 고고히 하늘을 향해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어떤 나무도 하늘로만 자라지는 않아.
땅 밑으로는 뿌리를 키우려고 흙을 움켜쥐고
줄기를 펼쳐 땅위를 덮어 뻗어나가고
돌기든 틈새든 넝쿨로 감아 벽을 타고 오르는 녀석도 있어.
씨앗을 떨구고 굴려 주변 땅을 따먹고
바람를 타고 날아가는 또 다른 씨앗은 멀리 새 영토를 찾아 개척해나가.
말없이 하늘만 보는 척 이미지 관리를 하지만
저마나 어찌나 치열하고 성실하고 탐욕스레 살아갈 방도를 고민들 하는지.
크게 자란 나무, 군락을 이룬 나무들을 번성한 마땅한 근거를 가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