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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98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간의 엽서 - 아흔여덟번째 엽서

버리는 나무젓가락도
여린 묘목에겐
버팀목이 될 수 있어.

-담원글 그림 글씨
반려식물들을 돌보다 보면
스스로 서지 못하는 여린 시기에는
지주대를 세워주어야 한다.

이 버팀목들은 나무가 바르게 자라도록,
열매의 무게를 견디도록 도와준다.

보통은 지주대의 용도로 나오는 코팅된 철사나, 플라스틱 봉 등을 쓰지만
나무젓가락이나 빨대 등을 재활용 하기도 한다.

오랜 친구나 지인들과 옛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는 기억에도 없는데 내가 과거에 해준 어떤 말이 박혀서
힘도 되고 위로도 되고 지침도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내게도 있다, 그런 버팀목들이

우리는 모두 대단치 않은 보통 사람들이지만
알게도 모르게도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고 있기에
모두가 대단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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